■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태풍이 직접 온 것도 아닌데, 거제에는 사흘 만에 1,000mm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2022년 서울 도심을 잠기게 만들었던 폭우 당시 기록을 두 배 넘게 웃도는 수준인데요.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함께, 이번 폭우가 남긴 전례 없는 기록들과 이후 전망까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1,000mm라는 양이 사실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안 오는데, 역대 기록과 견줄 정도라고요?
[기자]
네, 거제의 여름철 평균 강수량이 935mm, 1년 평균이 1,930mm 정도니까 여름 석 달 치와 맞먹고, 1년 치의 절반가량인 967mm의 비가 단 사흘 만에 쏟아진 건데요.
특히 어제 하루에만 600mm 넘게 내리면서 역대 일 강수량 3위를 기록했는데요.
1위와 2위는 모두 2002년에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남긴 태풍 '루사' 당시 기록입니다.
태풍이 직접 오지 않았는데도 역대급 태풍과 견줄 만한 비가 쏟아진 겁니다.
900mm도 놀라운데, 한 시간에 쏟아진 비도 기록적이었죠.
'200년에 한 번 올 수준'이었다고요?
[기자]
네, 장마철에도 없었던 시간당 100mm 이상의 극한 호우가 올해 처음으로 쏟아졌습니다.
거제에서는 어제 새벽에 시간당 124.5mm를 기록하면서 공식 관측 기준 역대 4위에 올랐습니다.
기상청은 이 비를 '200년 빈도' 수준으로 분석했는데요.
200년에 딱 한 번 이런 비가 온다는 뜻은 아니고요.
한 해에 발생할 확률이 0.5%, 그러니까 200분의 1 정도라는 의미입니다.
시간당 100mm 넘는 극한 호우가 두 시간 연속 이어진 것도 이례적이라고요?
[기자]
네, 거제에서는 새벽 2시부터 3시까지 116.8mm, 3시부터 4시까지도 111.6mm가 쏟아졌습니다.
이후에도 시간당 86mm, 50mm의 비가 이어지면서 6시간 가까이 강한 비가 계속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는 2022년 8월 서울 폭우와 비교해보면요.
당시 서울에서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이 동작구였는데, 한 시간에 136.5mm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앞뒤로는 46.5mm, 72.5mm였고, 이후에는 19.5mm로 빠르게 약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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